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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모음집
래 모음집 / 마리 드 프랑스 지음 ; 윤주옥 옮김
래 모음집

Detailed Information

자료유형  
단행본단행본
ISBN  
9788957338384 94860
ISBN  
9788989103561(세트)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본문언어 - fre, 원저작언어 - fre
KDC  
861-6
청구기호  
861 M334ℓKㅇ
서명/저자  
래 모음집 / 마리 드 프랑스 지음 ; 윤주옥 옮김
원서명  
[대등표제]Lais
원서명  
[원표제]Lais of Marie de France
발행사항  
파주 : 아카넷, 2023
형태사항  
681 p ; 20 cm
총서명  
대우고전총서 = Daewoo classical library ; 059
주기사항  
부록: 래 모음집 원문
서지주기  
참고문헌(p. 651-667) 및 색인(p. 669-681) 수록
기금정보  
대우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 및 출간되었음
키워드  
프랑스문학 중세문학 문학평론
기타저자  
Marie de France
기타저자  
윤주옥
기타저자  
마리 드 프랑스
가격  
\33,000
Control Number  
hycl:140270
책소개  
서양 중세 문학 최초의 여성 작가, 마리 드 프랑스
그녀가 남긴 열두 편의 ‘래(lai)’를 원전과 함께 만나다

‘래(lai)’는 서양 중세의 짧은 이야기 장르로, 12세기 르네상스 시기의 궁정 문학을 대표한다. 서정시, 기사도 로망스처럼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하는데, 마리 드 프랑스의 『래 모음집』은 이러한 래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마리는 자국어인 앵글로·노르만어(고프랑스어 방언 중 하나)로 문학 작품을 쓴 최초의 여성 작가이자, 서양 중세 문학을 대표하는 조반니 보카치오와 제프리 초서보다 200년 전에 래 장르를 만들어낸 작가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그녀에 대해 알려진 바는 미미하다. 그녀가 남긴 작품과 소수의 문헌들을 통해 그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재구성해볼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마리 드 프랑스가 남긴 래를 하나로 엮은 필사본 〈할리 978 필사본(Harley MS. 978)〉을 번역하였다. 상세한 주석을 달아 베일에 쌓인 작가 마리와 그녀의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12세기 르네상스의 생활상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부록에 원문을 실어 궁정 문학의 정수 ‘래’의 매력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사랑, 그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르네상스의 언어로 말하다

마리가 작품 활동을 한 12세기는 15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르네상스와 구분하여 “12세기 르네상스”로 불릴 만큼 문화사적으로 의미가 큰 시대다. 특히 프랑스어 문예 활동이 전례 없이 뜨겁게 일어났는데, 영웅 서사시, 아서 왕 로망스, 사랑에 관한 서정시, 연대기 등이 프랑스어로 쓰인 다음 여러 국가로 퍼졌다. 이 중에서 마리의 ‘래’는 기사도 로망스, 서정시와 함께 궁정 문학을 대표하는 장르다.
중세의 암흑기가 끝나고 도시가 발달하면서 귀족들은 힘과 영향력을 과시하는 수단 중 하나로 궁정을 세련된 문화예술 중심지로 가꾸면서 궁정 문학이 발전한다. 궁정 문학은 보통 궁정을 배경으로 한 사랑을 주제로 하며, 사랑은 주로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 간에 이루어져 깊고 세련되게 그려진다.
이런 점에서 래를 서정시에서 기사도 로망스로 옮겨가는 과도기적인 장르로 보기도 한다. 서정시와 비교해 짧은 기간에 일어나는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서사(narrative)가 좀 더 발전되었다. 기사도 로망스와 비교하면, 기사와 귀부인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기사도 로망스가 남성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비해 래는 여성의 비중 또한 적지 않으며 개인적인 욕망에 집중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요컨대, 래는 사랑을 다루는 데서 내러티브와 개인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리의 『래 모음집』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마리는 사랑에 따른 고통의 상황을 다루면서 사랑의 감정을 보다 깊이 다루고 있다. 그녀에게 사랑은 획일적인 기준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자 복합적인 감정인 것이다.

베일에 쌓인 작가, 마리 드 프랑스
여성 문학의 한 획을 긋다

마리 드 프랑스는 12세기 후반 잉글랜드 왕실과 귀족층을 독자층으로 삼아 작품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작가로, 래 장르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녀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그녀가 남긴 작품은 『래 모음집(Lais)』, 『우화집(Fables)』, 『성 파트리치오의 연옥(Espurgatoire Seint Patriz)』 세 개에 불과하고, 하물며 ‘마리 드 프랑스’는 ‘프랑스 출신 마리’라는 뜻으로, 『우화집』에서 “내 이름은 마리이고 프랑스에서 왔다”라고 밝힌 데 연유할 뿐이다.
마리의 신원에 대해서는 헨리 2세의 이복동생부터 잉글랜드의 원장수녀, 공작의 딸까지 마리라는 이름의 귀족 여성 중 하나로 추정된다. 그녀가 『래 모음집』과 『우화집』을 각각 “고귀한 왕”과 “윌리엄 백작”에게 헌정했다고 밝히고 있어 잉글랜드 최상류층과 가까운 사이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래 모음집』 곳곳에서 『오비디우스』의 흔적이 발견되고, 라틴어 작품 『성 파트리치오의 연옥』을 프랑스어로, 영어 작품 『우화집』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기도 한 점에서, 마리는 교육을 잘 받은 앵글로·노르만 귀족 여성 작가이자 번역가로 짐작된다. 다만, 인구 대부분이 문맹이었고, 특히 여성의 교육 받을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었던 서양 중세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고려하면, 그녀는 작가로서 높은 책임감과 사명 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독자들에게 작품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작가로서 오래 기억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인물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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