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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상실
상세정보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99653009 03890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pol
- KDC
- 892.95-6
- 청구기호
- 892.95 S9982zKㅈ
- 서명/저자
- 상실 / 지은이: 나탈리아 쇼스타크 ; 옮긴이: 정보라
- 원서명
- [원표제]Zguba
- 발행사항
- 파주 : 스프링, 2026
- 형태사항
- 375 p. ; 21 cm
- 기타저자
- Szostak, Natalia
- 기타저자
- 정보라
- 기타저자
- 쇼스타크, 나탈리아
- 가격
- \18,000
- Control Number
- hycl:152163
- 책소개
-
가족이 무너진 자리에서 비로소 서로를 발견하다
『상실』은 작가로도 번역가로도 요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보라 작가가 직접 해외 직구를 통해 발굴하고 번역한 작품이다.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SNS에서 보고 당장 해외 직구로 주문했다. 기자가 쓴 소설이기 때문에 막연히 딱딱한 내용의 르포 소설이나 범죄 소설을 생각했다. 그런데 십대 소녀 주인공의 관점과 생각들에 대한 생생하고도 세밀한 묘사, 가족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모으고 이어서 상실된 거짓과 남은 진실을 밝히는 방식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_옮긴이의 말에서
빚 때문에 가정이 붕괴되어 할머니 댁에서 살게 된 십대 소녀 마리안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빠인 그제고시가 무모하게 저지른 일 때문에 속절없이 궁지로 내몰린 채 바닥으로 치닫게 되는 세 여성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매우 섬세하고도 정밀하게 그려낸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거나 절망의 한가운데로 내동댕이치지 않는다. 알리치아와 한나, 마리안나가 그려가는 이야기의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이란, 그중에서도 가족의 삶이란 조그맣고 일상적인 모든 순간들의 ‘합’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상실』은 결국 그렇게 쌓이고 쌓인 순간들이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 이면에 숨어 있던 진실이 잔인하리만치 낱낱이 까발려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그렇게 은밀히 옹송그려 있던 진실이 적나라하게 파헤쳐진 뒤에도 삶은 계속 이어진다는 보편의 진리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거다.
말하자면 이 작품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었던, 그러니까 아슬아슬하게 지탱해 오던 한 가정이 거짓으로 허술하게 가로서 있던 안정을 ‘상실’한 끝에야 진짜 가족의 모습을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상실의 폐허 위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단단한 여정!
지극히 평범해 보였던 한 가정의 비극은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빠인 그제고시가 가족들 몰래 막대한 빚을 지면서 시작된다. 한순간에 경제적 위기에 몰린 그제고시와 한나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면서, 열네 살 마리안나와 열한 살 야쿱을 노년의 알리치아에게 떠맡긴다.
작품은 아주 민감하고 예민한 사춘기 소녀 마리안나의 시선을 통해 가정의 위기를 섬세하게 묘사해 나간다. 마리안나에게는 부모의 부재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상실이 또 하나 있었는데, 바로 가족보다 더 사랑했던 반려견 ‘프라이다’와의 이별이다. 마리안나는 상황에 대한 이해력은 있지만 통제력은 전혀 없는 자신의 처지가 프라이다와 꼭 닮았다고 느끼며 깊은 그리움에 빠진다. 그와 동시에 할머니 알리치아의 낯선 태도를 마주하며 가족이라는 관계의 여러 측면을 새롭게 발견해 나간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공증사무소에서 일하며 자신의 생계를 스스로 꾸리는 독립적인 여성 알리치아는 그동안 가족을 삶의 중심에 두지 않는, 냉정한 삶의 방식을 고수해 왔다. 그녀는 걸핏하면 사고를 치는 아들을 뒤치다꺼리하는 일에 지쳐 있는 데다, 갑자기 떠맡게 된 손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깊은 혼란과 갈등에 휩싸인다.
반면에, 마리안나의 엄마 한나는 자식들의 생활을 꼼꼼히 챙기며 낯선 외국에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아이들 걱정뿐인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정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가 찾아와도 결국 자신의 행복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랄까. 한나가 담아내는 ‘어머니’ 상은 한국의 어머니들과도 놀라울 만큼 짙게 닮아 있어서 공감의 폭을 한층 돋운다.
이처럼 상반된 가치관을 지녔을 뿐 아니라 사사건건 대립과 갈등을 연출해 온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마리안나의 가출이라는 위기상황에 직면하자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묘한 연대를 시작한다. 마리안나를 찾아나서는 여정 속에서 두 여성은 각자가 가졌던 ‘온전한 가족’에 대한 환상과 기만을 털어내고 낯설지만 명료하게 서로를 응시하게 된다.
마침내 켜켜이 쌓인 일상의 순간들이 무너지고, 그 이면에 숨어 있던 비정한 진실들이 드러나는 과정을 추적해 나가지만 이 작품은 결코 파멸로 치닫지 않는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붕괴된 뒤에도 삶은 계속되며, 그 이어진 길 위에서 세 여성은 각자의 자리를 덤덤히 찾아간다. 결국 안정이라는 신기루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 슬픔이 아니라 각자의 상실을 껴안고 나아가는 여성들의 단단한 발자국 소리인 셈이다.
이렇듯 『상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를 비롯해 명망 있는 문화계 인사들을 수없이 인터뷰했던 베테랑 기자 출신 작가 나탈리아 쇼스타크가 인생의 한 단면을 지독하리만큼 섬세하고 철저하게 포착해 낸 덕분에,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묘한 힘에 이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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